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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재발 예방 효과, 양성자치료가 중입자치료보다 31% 높아 (동아사이언스 기사)

작성자
Moses Chung
작성일
2024-07-14 20:27
조회
118
[동아사이언스 기사] https://m.dongascience.com/news.php?idx=65274

암세포 이미지. 양성자 치료가 중입자 치료 모두 암세포 파괴를 위한 최첨단 치료지만 암재발 예방 효과는 양성자 치료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wildpixel/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암세포 이미지. 양성자 치료가 중입자 치료 모두 암세포 파괴를 위한 최첨단 치료지만 암재발 예방 효과는 양성자 치료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wildpixel/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최첨단 방사선 치료인 양성자 치료와 중입자 치료 효과를 비교한 국내 첫 메타분석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두 치료의 전체생존율, 무진행생존율은 별다른 차이가 없었지만 암재발 예방 효과는 양성자 치료가 높았다. 


삼성서울병원은 박희철·이태훈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유규상 충북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김강표 제주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장정윤 건국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싱가포르 국립암센터, 일본 국립암센터, 대만 장경병원 양성자치료센터 공동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캔서 메디슨’에 양성자 치료와 중입자 치료 효과 및 안전성을 메타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메타분석은 특정 주제와 연관된 여러 연구들을 일정한 체계에 따라 종합·고찰하는 연구방식이다. 연구팀은 2023년 6월까지 발표된 양성자 및 중입자 치료 관련 논문 3983건 가운데 메타분석에 필요한 환자 정의, 치료 방법, 방법에 따른 차이, 치료 결과를 모두 다룬 연구 18건을 추렸다. 양성자 치료를 받은 환자 947명, 중입자 치료를 받은 환자 910명에 대한 정보가 담겼다.  


연구팀이 각 논문을 살핀 결과 양성자가 중입자보다 종양 국소제어 효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소제어는 치료받은 부위에 암이 재발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에서 양성자로 치료받은 부위에 암이 재발할 위험은 중입자 치료 부위보다 31% 낮았다. 암종별로 하위 분석을 진행했을 때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다. 


치료의 성패를 가늠하는 또 다른 지표인 전체생존율(OS), 무진행생존율(PFS), 부작용은 두 치료법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전체생존율은 생존한 환자의 비율, 무진행생존율은 질병이 재발하거나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생존 환자 비율을 의미한다. 


양성자 치료와 중입자 치료는 ‘입자선 치료’라는 공통점이 있다. 입자선이 암 조직에 도달한 순간 막대한 양의 방사선을 쏟아 암세포를 죽이는 ‘브래그피크’가 특징이다. 입자선은 암세포를 타격하는 순간 에너지를 방출하고 사라지며 암세포 외 다른 정상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수소에 기반한 양성자보다 탄소를 이용하는 중입자가 암세포에 더 강한 에너지를 실을 수 있다. 하지만 탄소는 무게가 무거워 암 타격 이후 잔존선량을 조절하기 쉽지 않다는 과제가 있다. 


양성자 치료는 선행 연구가 많아 치료 결과와 부작용이 이번 연구에서 모두 예측 가능한 범위로 확인됐지만 중입자 치료는 도입 단계여서 메타분석에 필요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번 연구의 한계점이다.

 

논문 공동 교신저자인 유 교수는 “중입자는 도입국가가 많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표준화된 치료모델이 정립되어 있지 않다"며 "양성자와 정확한 비교가 이뤄지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를 주관한 박 교수는 “두 치료법 모두 환자를 위해 각각의 쓰임이 있다”며 “치료법 자체보다 환자 상태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적정 진료가 더 중요한 만큼 올바른 치료모델을 규명하겠다”고 설명했다.